이집트 파운드는 국내 은행에서 실물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취급하는 지점이 드물고, 있어도 환율이 나쁩니다.
그래서 요즘은 해외여행 카드에 미리 충전해두고 현지 ATM에서 뽑는 방식이 가장 무난합니다.
카드에 미리 충전해두기
트래블로그(하나카드)는 이집트 파운드(EGP)를 지원 통화로 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앱으로 EGP를 충전해두고, 현지 ATM에서 그대로 뽑으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충전한 통화와 뽑는 통화가 같아야 합니다. 달러를 충전해두고 이집트에서 파운드를 뽑는 건 안 됩니다. 이집트에 간다면 EGP로 충전해두어야 합니다.
트래블월렛도 비슷한 방식인데, 지원 통화 목록이 다릅니다. 출발 전에 앱에서 이집트 파운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없으면 다른 카드를 쓰거나 현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ATM이 다릅니다
카드마다 붙는 망이 달라서 아무 ATM에서나 되는 게 아닙니다.
| 카드 | 쓰는 ATM |
|---|---|
| 트래블월렛 | Visa 제휴 |
| 트래블로그 | Mastercard 또는 UnionPay 제휴 |
카이로 시내와 공항에는 은행 ATM이 많아 어렵지 않지만, 작은 도시나 유적지 근처에서는 골라야 할 수 있습니다. 도착 직후 공항에서 한 번 뽑아두면 당장 며칠은 마음이 놓입니다.
수수료는 두 겹입니다
카드사가 받는 수수료와 현지 ATM 운영사가 따로 받는 수수료가 있습니다. 카드사 수수료가 면제여도 현지 수수료는 붙습니다.
건당으로 붙기 때문에 여러 번 조금씩 뽑는 것보다 한 번에 넉넉히 뽑는 편이 유리합니다. 다만 한 번에 뽑을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고,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도 좋지 않으니 며칠치씩 나눠 뽑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수수료와 한도는 카드사 정책과 현지 은행에 따라 자주 바뀝니다. 출발 전에 앱에서 다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달러 현금도 조금은 챙기세요
카드만으로 대부분 해결되지만, 달러 현금이 필요한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 도착 비자를 공항에서 받는 경우
- 카드가 안 되는 작은 숙소나 투어
- ATM이 고장 났거나 현금이 떨어졌을 때
작은 단위로 나눠 가는 게 요령입니다. 100달러짜리 한 장보다 20달러짜리 여러 장이 훨씬 쓸모 있습니다. 거스름돈 문제가 사라집니다.
낡거나 찢어진 지폐는 거부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깨끗한 것으로 준비하세요.
환율은 늘 확인하세요
이집트 파운드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움직였습니다. 작년 정보를 보고 갔다가 물가 감각이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이 사이트의 계산기는 매일 환율을 받아와 원화로 환산해 보여줍니다. 기준 환율과 기준일을 함께 표시하니, 오래된 값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환전소는 시장 환율보다 나쁜 조건을 부릅니다. 앱에 나오는 값은 기준일 뿐,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그보다 적습니다.
물가 감각 잡기
정확한 금액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어느 정도 규모인지만 적어둡니다.
| 항목 | 대략 |
|---|---|
| 생수 한 병 | 커피 한 잔 값의 몇 분의 일 |
| 코샤리 한 그릇 | 한국 분식 한 끼보다 훨씬 쌈 |
| 시내 택시 짧은 거리 | 한국 기본요금보다 쌈 |
| 유적지 입장료 | 한국 박물관보다 비싼 편 |
| 기념품 | 정해진 값이 없음 |
유적지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여러 곳을 도는 일정이라면 여기서 예산이 가장 많이 나갑니다. 학생증이 있으면 할인되는 곳이 있습니다.
반대로 음식값은 눈에 띄게 쌉니다. 현지 식당에서 먹으면 한 끼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 트래블로그처럼 EGP를 지원하는 카드에 미리 충전
- 충전한 통화와 뽑는 통화를 맞출 것
- 카드에 맞는 ATM 망 확인, 공항에서 한 번 뽑아두기
- 20달러짜리 현금을 조금 섞어서
- 환율은 떠나기 직전에 다시 확인
숫자를 읽는 것 자체가 어렵다면 숫자 읽는 법을 먼저 보세요. 가격표를 잘못 읽는 게 환율 몇 퍼센트보다 훨씬 큰 손해입니다.
손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