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일: 2026년 8월. 요금·운영시간은 이집트 관광유물부 공지에 따라 자주 바뀌므로 방문 직전에 다시 확인하세요.
이집트 여행은 크게 네 덩어리로 나뉩니다. 카이로·기자(피라미드와 박물관), 룩소르(신전과 무덤), 아스완·아부심벨(누비아), 그리고 홍해·알렉산드리아(휴양과 지중해). 일정이 7~10일이라면 앞의 세 곳, 2주라면 네 번째까지 붙이는 구성이 무난합니다.
1. 카이로 · 기자 — 여행의 관문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쿠푸·카프레·멘카우레 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한 고원에 모여 있습니다. 도심에서 지하철 2호선 기자역까지 간 뒤 택시나 우버로 15~20분이면 닿습니다.
물론 공항에서 들어와서 바로 기자지구까지 택시타면 300EGP 정도 생각하면 좋습니다.
- 고원 입장은 외국인 성인 기준 700 EGP, 학생(24세 이하, 신분증 필수)은 반값입니다. 쿠푸 피라미드 내부 입장은 별도 요금입니다.
- 아침 8시 개장 직후가 사람도 적고 덜 덥습니다. 낮 12시~3시는 그늘이 거의 없어 체력 소모가 큽니다.
- 낙타·마차 호객이 많습니다. 타기 전에 가격과 시간, 왕복 여부를 숫자로 못 박고 시작하세요. 흥정하기 글에서 간단한 팁을 배워보세요.
대이집트박물관(GEM)
2025년 11월 1일 정식 개관한, 단일 문명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고학 박물관입니다. 피라미드에서 차로 몇 분 거리라 같은 날 묶어 다니기 좋습니다.
- 투탕카멘 부장품 5,398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전시됩니다. 11m 높이의 람세스 2세 거상과 대계단의 파라오 석상 행렬이 초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 외국인 성인 입장료는 약 1,450 EGP이며, 공식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운영시간은 요일에 따라 다르고(수·토는 야간 연장) 입장 마감이 폐관보다 두 시간쯤 이릅니다.
- 관람에 최소 3~4시간, 제대로 보려면 반나절을 잡으세요. 건물 자체가 넓어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 타흐리르 광장의 기존 이집트 박물관은 별도 시설이며 요금도 따로(외국인 약 550 EGP)입니다. 두 곳을 헷갈리지 마세요.
사카라와 다슈르
피라미드의 '초기 버전'을 보는 곳입니다. 사카라의 조세르 계단식 피라미드는 현존 최고(最古)의 대형 석조 건축이고, 다슈르에는 굴절 피라미드와 붉은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기자보다 사람이 훨씬 적어 사진 찍기 좋고, 붉은 피라미드는 내부에 비교적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카이로
- 칸 엘 칼릴리 시장 — 향신료, 램프, 은세공. 흥정이 기본이고, 첫 제시가의 30~40% 선에서 시작하는 게 보통입니다.
- 살라딘 성채와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 카이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 올드 카이로(콥트 지구) — 매달린 교회, 벤 에즈라 시나고그, 콥트 박물관이 걸어서 이어집니다.
2. 룩소르 — 신전과 무덤의 도시
나일강 동안은 '산 자의 도시', 서안은 '죽은 자의 도시'로 나뉩니다. 최소 2박을 권합니다.
동안
- 카르나크 신전 — 이집트 최대 신전 복합체. 134개 기둥이 늘어선 대열주실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실제 규모가 압도적입니다.
- 룩소르 신전 — 시내 한복판. 해가 진 뒤 조명이 들어올 때 다시 가볼 만합니다.
서안
- 왕가의 계곡 — 기본 티켓으로 정해진 무덤 3기를 볼 수 있고, 세티 1세·투탕카멘 무덤 등은 별도 요금입니다. 벽화 보존을 위해 무덤 내부는 촬영 규정이 따로 있습니다.
- 하트셉수트 장제전 — 절벽을 배경으로 삼단 테라스가 뻗은 구조. 오전 이른 시간이 역광을 피하기 좋습니다.
- 메디넷 하부, 귀족의 무덤 — 관광객이 적은데 벽화 색이 놀랍도록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열기구
새벽에 서안 상공에서 나일강과 신전들을 내려다보는 코스입니다. 보통 새벽 4시부터 시작해서 열기구 투어 후 서안투어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26년 8월 기준 9월까지는 안전을 위하 운항금지 중입니다
3. 아스완과 아부심벨 — 남쪽의 누비아
- 필레 신전 — 이시스 여신의 신전. 아스완 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통째로 옮겨 복원한 유적입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접근 방식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 아부심벨 — 기원전 13세기 람세스 2세가 산을 깎아 만든 쌍둥이 신전으로, 1968년 나세르 호 수몰을 피해 전체를 더 높은 지대로 옮겼습니다. 아스완에서 육로로 편도 3시간 남짓. 새벽 출발 투어가 일반적이고, 아스완 국내선 경유도 가능합니다.
- 미완성 오벨리스크와 누비아 마을 — 화강암 채석 현장과, 파란색으로 칠한 집들이 늘어선 마을. 반나절 코스로 좋습니다.
나일 크루즈
룩소르↔아스완 구간(3~4박)을 배로 이동하면서 에드푸 신전, 콤옴보 신전을 들르는 방식입니다. 숙소·이동·일부 입장이 묶여 있어 일정 짜기가 편하고, 나일강 풍경을 보는 시간 자체가 목적이 됩니다.
4. 홍해와 알렉산드리아 — 유적 말고 다른 것
- 후르가다 / 마르사 알람 — 홍해 다이빙과 스노클링. 산호 상태가 좋고 리조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 다합 / 샴엘셰이크 — 시나이 반도 남부의 다이빙 명소. 다만 시나이 반도는 우리 외교부 여행경보가 지역별로 다르게 지정돼 있습니다. 다합·샴엘셰이크는 낮은 단계지만 중·북부 시나이는 출국권고 지역이므로, 출발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0404.go.kr)]에서 현재 단계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 알렉산드리아 —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카이트베이 성채, 카타콤. 카이로에서 기차로 2~3시간이라 당일치기도 가능합니다.
- 바하라야 / 시와 오아시스 — 사막 캠핑과 별. 일정에 여유가 있고 사막 풍경을 좋아한다면 고려할 만합니다.
시기
10월~4월이 여행하기 좋습니다. 6~8월의 룩소르·아스완은 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어 오전과 해질 무렵에만 움직여야 합니다. 대신 이 시기는 숙박비가 크게 내려갑니다.
추천 일정 예시
| 기간 | 구성 |
|---|---|
| 5~6일 | 카이로·기자 3박(피라미드·GEM·사카라) + 룩소르 2박 |
| 8~10일 | 카이로 3박 + 룩소르 2박 + 나일 크루즈 3박(아스완 도착) + 아부심벨 |
| 14일 | 위 일정 + 알렉산드리아 2박 또는 홍해 리조트 3박 |
카이로↔룩소르·아스완은 국내선이 1시간 남짓이고, 야간열차·야간버스를 쓰면 숙박비를 아끼는 대신 체력을 씁니다. 유적을 오래 걷는 일정이라면 이동만큼은 비행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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